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등장하고 있는 용어가 바로 다오(DAO)다. 일단 정의부터 설명하면, 다오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eation의 약자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이라는 뜻이다. 꽤나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지금 시대에서 도전하고 있는 목표는 '탈중앙화'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정부 혹은 기업만이 가질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특히 금융과 관련된 분야는 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정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의 중앙화된 조직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디파이(DeFi)라는 탈중앙화 금융이 탄생하면서 점점 p2p(개인 대 개인) 거래의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정치적 / 사회적'인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다오(DAO)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타난 다오(DAO)는 사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일종의 '대학동아리'와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공통의 목표를 가진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조직의 운영 방향을 '참가자 모두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가상화페 토큰을 통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거버넌스 토큰'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테라 생태계의 '앵커 프로토콜'이 있는데, 여기서는 안건을 올리면 해당 토큰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모두 투표할 수 있다. 나도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보면, 기업의 의사결정체계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인 모두가 코드를 확인할 수 있고, 다수결의 동의가 있다면 내가 수정도 가능하다.
물론 다오(DAO)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수결의 원칙'이 항상 옳은가? 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지적한 내용으로, 프란시스 베이컨과 함께 발달한 공리주의 철학이 민주주의에서 항상 옳은 선택인가에 대한 의문이 필요하다. 즉 다수의 결정이 때로는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는 '토큰'을 기반으로한 투표가 다오의 운영방식이다. 반대로 말하면 토큰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더 많은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즉 돈이 많은 고래의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사실 '돈'밖에 없기는 하지만 다오의 운영시스템 자체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앵커 거버넌스 투표 등을 본다면, 현재까지는 고래의 결정이 일반 대중의 결정보다 훨씬 옳았다.)
다오(DAO)가 기대되는 이유는 위와 같은 거버넌스 시스템이 점점 가상화폐 시장에서 확대되어 기업, 사회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부'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다오가 적용될 수 있다. 기존에는 기부단체들의 운영비, 횡령 등의 리스크가 걱정이었다면,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서 내가 보낸 기부금이 어떻게 어디로 언제 흘러들어갔는지 전부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크립토 시장내에서도 '메타버스'와 'WEB 3.0' 등등의 기대되는 기술부분이 있는데, 해당 부분에서도 다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메타버스 내에서는 여러 참가자들이 모여 사회적 상호작용을 한다는 부분에서 DAO는 이미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까지 'The DAO'와 같은 여러가지 사례와 종류가 있지만, 기본적인 다오(DAO)의 개념만 알고 있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오에 들어가서 몇 번 투표를 해보거나, 유튜브에 잘 설명되어있는 다오영상만 봐도 이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본선(투자는 본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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